국민의힘 등 보수세력 비난…"동족 헐뜯는 데 혈안"

국민의힘 농해수위원회 소속 이만희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4일 해수부 공무원 실종 추정지점을 찾아 해경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한은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세력이 이를 반북 대결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통신의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어느 때보다 긴장이 높아진 시기에 열점 수역에서 (남한이)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사건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세력을 비판하며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신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 훼손’은 남조선 군부에 의해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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