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 도중 6·25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했다가 중국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 “큰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BTS에 대한 비난은) 전체 중국의 입장도 아니다”라면서 “중국 일부의 입장일 수는 있어도 중국 전체의 입장이 되기는 어려운 문제로, 옳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부르는 중국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BTS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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