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텔레그램 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박사방’과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단속된 공무원이 14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월25일 출범한 뒤 공무원 149명을 단속했다.

직업별로 보면 군인과 군무원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사 8명, 경찰·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각 4명, 소방 2명, 국립대병원 직원·보호관찰직·공기업 직원 각 1명이다. 특별수사본부는 단속에 걸린 군인과 군무원의 경우 군으로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나머지 21명은 입건(구속 5명)했다.

'박사방'이나 'n번방' 등에서 제작된 성 착취물을 휴대전화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구속된 5명은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몰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이런 비위를 저질렀다니 충격”이라며 “각 기관 책임자들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