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제징용 최적의 해법 찾아야”

스가 총리 “한일 관계 어렵지만 미래지향적 구축 희망”

24일 청와대에서 일본 스가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4일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통화를 하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또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몽골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스가 총리의 답은 없었지만 긍정적인 기류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현안 관련해서는 “스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말했다.

이에 스가 총리 역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은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강제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관심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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