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정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이 독재의 심각성을 깨닫고 함께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권력분립과 법치주의가 근본이지만, 우리나라는 권력분립 원칙이 무너지고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국회의 존재 이유는 행정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회는 대통령 권력을 추종하는 것을 넘어 옹호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전 상임위원장을 석권한 상태에서 일사불란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함으로써 이제 의회독재 고속도로를 개통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력과 지방 권력, 사법 권력과 언론 권력, 심지어 시민사회 권력까지 완벽히 장악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의회 권력마저도 장악했다”며 “돌격 태세를 구축함으로써 일당 독재,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년이 채 남지 않았고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면서, 언론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나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협치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충고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독재의 심각성을 깨닫고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면 103석인 저희 통합당의 힘만으로는 끝내 막아낼 수 없다”며 “우이독경(牛耳讀經), 막무가내인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힘은 결국 우리 국민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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