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끝난 뒤 청문회장을 나서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후 사실상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안위는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채택한 청문보고서에서 “경찰행정 경험을 두루 거쳤고 수사구조개혁·자치경찰 등 경찰 개혁과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개인의 신상과 도덕성에 관해 큰 결함은 없었다는 점에서 경찰청장으로서 직무수행능력 및 자질에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인지 감수성, 피해자 인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인사권자의 인연 등으로 코드인사가 이뤄져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1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前) 서울시장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고소장 접수 후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과정이 합법적이었는가, 정보가 누설된 것은 아닌지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한편, 행안위는 고(故)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전체회의에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경감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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