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멍을 더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인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회자의 마무리 발언이 끝난 뒤에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패널 간 대화가 흘러나왔고, 이 과정에서 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당시 진 의원은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은 “여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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