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용호 전 연예기자,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이들이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가세연 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조롱 방송’을 이어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인 서울 북악산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장례식장 인근에서도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세연은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전날에는 박 시장 사망 추정 장소인 종로 와룡공원과 숙정문 일대를 찾아 라이브 방송을 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연예부장 등은 방송에서 “실제로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 거기까지 무려 40분 넘는 길”이라면서 “산을 오르며 (박 시장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서 걸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면서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네요”라며 조롱했다. 또한 ‘숙정문’ 표지판을 보며 “정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 상징적인 공간”이라면서 “박원순의 오늘이 문재인의 내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고인의 행적을 따라가며 조롱하듯 비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세연이 고인의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명예훼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유족들의 고통을 더 극심하게 하는 것을 헤아려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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