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뇌를 거듭한 끝에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 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마다치 않겠다”며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제가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난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 길을 열고 걷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며 “400만 당원, 100만 권리당원과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더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하셨고, 그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며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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