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논란이 아들의 해외유학으로 번진 데 대해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자식을 먹잇감으로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가족 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주장한 것과 제 아들의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인국공이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임금을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더 받는 것이 더 불공정하다”며 반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등의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의원의 아들의 신상 등도 공개됐다.

김 의원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라면서 “아들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걱정한다고 대응하지 말라고 했지만, 한마디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은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짜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조선일보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조선일보는 청년과 노동자의 편일 리 없는 기득권 수호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저는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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