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모든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에 17일보도했다. 무너진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 매체는 1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틀 만에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날 청와대의 비판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으로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대 배치, 폭파했던 비무장지대 감시 초소 재설치,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전날 청와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남북이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기 전 숨 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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