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측에 의해 폭파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4시 50분 보도를 통해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열었지만, 채 2년도 되지 않아 파괴되는 운명을 맞았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사실상 판문점선언 파기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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