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 연기를 발표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12일 불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마지막 합의를 촉구, 상임위원장 선출을 15일로 늦추기로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 주도로 양당 대표가 여러 차례 협상해 타결을 기대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열린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에 '국회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원장 선출의 건'을 본회의 의사일정으로 통보했다. 하지만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해 의사 진행 발언을 했다. 나머지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 없는 첫 본회의 이후 여전히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심정이 참담하고 착잡하다"며 "오늘 176석 여당이 거대 의석으로 야당을 무시한 채 상임위 단독처리를 진행한다면 우리 통합당은 국회 의사일정에 전혀 동참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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