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를 거쳐 대권에 도전할 시 임기가 7개월에 불과하다는 우려에 대해 "7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며 '이낙연 대세론'에 힘을 싣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낙연 의원(왼쪽)과 이개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낙연계’로 꼽히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이낙연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여러 사례를 놓고 보면 7개월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고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낙연 의원이 대선에 도전할 경우 7개월짜리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대표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민주당 대권 주자는 대선 1년 전인 오는 2021년 3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 여권 1위 대권 주자인 이 위원장이 당 대표를 맡을 시 민주당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

이개호 의원은 “21대 국회 177석이라는 매머드 의석을 국민이 민주당에 안겨주셨는데 그 의미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국정 개혁을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당인 민주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 리더십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국민의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이낙연 의원이 당을 이끌어 그러한 뒷받침을 잘했으면 좋겠다. 7개월이면 그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개호 의원은 당 대표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힌 김부겸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을 견제하고 하시는 말씀 같다”며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종연횡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한 것들이 대세에 영향을 준다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나타나겠지만 많은 분이 이낙연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낙연의) 확장성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합종연횡이 견제되는 과정에서 이낙연 의원의 포용력이 상당히 힘을 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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