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9일 법제사법위원장의 자리는 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자리는 통합당이 차지하리라 전망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법제위원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결위원장은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게, 아마 물 밑에서 통합당으로 가지 않았을까(본다)”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이미 서로 오간 (협상안 중에) 11개만 선출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까지 합의가 안 되면 더불어민주당 몫만이라도 선출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지난번 국회의장 선출 때처럼 다른 군소정당과 합쳐서 표결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전 의원은 법사위를 체계·자구심사 기능을 분리한 ‘법제위’와 ‘사법위’로 나눠야 한다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제안에 대해서는 “비슷한 일인데, 상임위를 그렇게 나누면 굉장한 예산이 부수된다. 그래서 함부로 늘릴 수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법사위 내 체계·자구심사 기능을 없애고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권한이 법사위에 있는 것이 현재로서는 올바른 국회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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