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서 추념식…코로나19로 참여자 1만→300여명

현충일 추념식 입장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당초 이번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직접 장소 변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과 함께 입장했다.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고 정영진 하사의 아들과 고 김진구 하사의 아들도 함께했다.

아울러 '광야'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딸, 마산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 코로나19 순직자인 전주시청 고 신창섭 주무관과 성주군청 고 피재호 사무관의 배우자와 자녀도 자리했다.

올해 추념식에서는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품고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 낭독됐다. 임 소령은 국군 7사단 5연대 통신부대장으로 최전선을 방어하다 1951년 7월 전사했다. 임 소령의 딸 임욱자씨의 '70년 만의 답장' 낭독회가 진행됐다.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도 마련됐다. 추념식 행사장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운암 김성숙과 외국인 독립유공자 두쥔후이의 손자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두닝우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헌정 연주 영상이 상영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의 천안함 묘역 추모 연주도 진행된다. 다음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가수 알리, 국립합창단, 국방부 성악병의 합창도 준비됐다. 추념식은 참석자 전원의 '현충의 노래' 합창으로 끝을 맺는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며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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