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야 대표로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얼굴을 마주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방문, 취임 인사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당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를 우려, 국가 재정의 투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문제가 생각보다 상당히 타격이 클 것 같다"며 "경제 긴급대책을 세우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여야가 합의해 이번에 극복하지 못하면 여태까지 해온 게 너무 많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초기에는 방역에만 집중했으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사회 이 문제를 동시에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 속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 개원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원래 (국회법상) 5일에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돼 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켜가면서 협의할 건 협의하면 불필요한 과정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소통만 충분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저는 임기가 곧 끝나지만 원내대표단이 아주 원숙하므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빨리 원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그다음에 원 운영은 종전과는 달리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내대표도, 사무총장도 그렇고 다 4선이 돼서 국회 운영에는 서툴 리 없으니 잘 운영하시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만큼 오는 5일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합당 소속 재선 의원들은 18개 상임위를 독식하는 것은 입법 독재와 같다고 주장,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