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의결만 남아…준연동형 비례제 폐지론 부상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연석회의를 마친 뒤 미래통합당과 합당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의경 기자] 미래한국당은 26일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다.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며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하나됨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낡은 관습과 관행은 과감히 버리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개원일인 5월 30일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절차를 마치면 통합당은 21대 국회를 지역구 당선인 84명, 비례대표 당선인 19명을 합쳐 103석으로 출발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지난 13일 합당해, 지역구 당선인 163명, 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14명을 합쳐 177석이 됐다.

미래한국당은 당초 이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결정에 따라 조속한 합류를 위해 합동회의로 대체했다.

이번 미래한국당의 합당에 따라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등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기형적인 위성정당들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미래한국당과 시민당은 총선을 앞두고 2월 5일과 3월 18일 각각 출범했다.

한편 이에 따라 비례 위성정당 탄생의 단초를 제공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폐기되거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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