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기자회견 배후"

이용수 할머니 측 "회견문 손녀가 정리…김 씨 주장, 말도 안돼"

대구서 열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현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의경 기자]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측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기한 '기자회견 배후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고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 배후자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지목한 김씨는 "사전에 배포된 기자회견문도 가자평화인권당의 논리가 보인다"며 "그 연세의 어르신이 쓰지 않는 용어가 많다"며 이 할머니가 회견문을 쓴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공천에서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주장한다"며 "공천 탈락이 윤 당선인 때문이라는 불만 혹은 오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최 대표가 '강제징용'을 주 이슈로 삼는 시민단체를 운영한 점과 오랜 시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갈등을 빚어온 점도 이유로 꼽았다.

연합뉴스의 보도 따르면 이 할머니 측은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평소에 말씀하시는 걸 적고 그 내용을 순화, 정리해 기자회견문을 만들었다"며 "구순 노인이 연필이나 컴퓨터로 직접 기자회견문을 썼을 것으로 생각하느냐. 배후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가 말씀하다 보면 격해지는 부분이 있어 회견문을 미리 만들자고 제안해 본인이 수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