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왼쪽)과 더불어시민당 로고. 양 당은 12일 합당을 결의했다. 사진=각 당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전체 국회의원 의석(300석) 가운데 177석을 차지하는 ‘슈퍼여당’이 탄생하는 셈이다.

민주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시민당과 합당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 중앙위원 497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찬성은 98%, 반대는 2%였다.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수임 기관은 민주당 최고위원회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오는 13일 합동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틀 뒤인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당 절차가 끝나면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확보한 163석에 시민당이 획득한 14석을 더해 총 177석의 의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이 된다. 시민당은 애초 이번 선거에서 17석을 얻었으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했다. 용혜인, 조정훈 당선인은 원소속이었던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으로 돌아갔다.

양 당선인과 용 당선인, 조 당선인이 친여(親與)라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180석이나 다를 게 없다. 단독으로 개헌안을 의결하는 것을 빼고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절대적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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