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171표 최소표차 당선

태구민, 사상 첫 탈북민 지역구 국회의원

최연소 27세 류호정, 최고령 72세 김진표

서병수·서범수, 형제 당선인

김병욱, 민주당-통합당 동명이인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을 통해 화제의 기록이 남았다. 단 171표 차이로 금배지를 달게 된 박빙의 승리자가 있었고, 북한 외교관 출신 등 이색 경력을 가진 당선인도 등장했다. 형제 의원이 나오는가하면 헌정사 초유의 ‘국회의원 4부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21대 총선 최소표차는 171표다. 주인공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인천 동·미추홀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당선인이다. 윤 당선인은 4만 6493표를 얻으며 4만 6322표의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생환했다. 그는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끈질긴 생존력도 보여줬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4년 전 가족과 함께 탈북한 태구민 당선인은 통합당 당적으로 서울 강남갑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탈북자 가운데 조명철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등 비례대표는 있었지만, 지역구 의원은 태 당선인이 처음이다.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은 27세로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기록됐다.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최연소는 32세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최고령은 72세의 김진표 민주당 당선인으로 21대 국회 기록에 이름이 쓰여질 예정이다.

통합당에선 형제 당선인이 나왔다. 형 서병수 당선인은 부산진구갑에서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2002년 보궐선거부터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했고, 2014년에는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동생 서범수 당선인은 울산 울주에서 승리해, 여의도에서 형제 상봉하게 됐다.

박병석 민주당 당선인은 대전 서구갑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해 21대 국회 최다선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1당 지위를 얻음에 따라 박 당선인은 차기 국회의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에는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관례가 있다.

동명이인 국회의원도 나왔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과 경기 성남시분당구을의 김병욱 당선인은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으로 당적만 달리하고 이름이 같다. 20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동명이인으로 기록된 바 있다.

21대 총선을 통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집안에는 4부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진기록이 쓰였다.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3.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순번 14번의 김홍걸 후보가 당선증을 받아들었다. 김 당선인은 김 전 대통령의 3남이다. 김대중(6선)-김홍일(3선)-김홍업(초선)-김홍걸(초선) 등 4부자가 모두 합해 ‘국회의원 11선’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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