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고민정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19명이 대거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4·15총선을 앞두고 당초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70여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거치거나, 당적을 옮겨 친문정당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어 도전하는 등 여러 통로로 경쟁을 뚫어 최종 본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모두 30명이다. 그 중 63%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동고동락을 하다가 21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로 들어가게 된 이들은 문재인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사들이 될 전망이다. 총선 이후 예정된 당권과 대권 경쟁에서 발휘될 친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진문’(眞文)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한 고민정 당선인은 서울 광진을에서 야권잠룡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윤건영 당선인도 구로을에서 3선의 김용태 통합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4선 현역들을 누르고 승전보를 울리기도 했다. ‘친문 핵심’인 윤영찬 당선인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신상진 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원조 친문’으로 꼽힌 한병도 당선인도 전북 익산을에서 5선을 노리던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누르고 4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원조 격인 ‘광흥창팀’ 주축들도 생환했다.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당선인과 서울 강서을의 진성준 당선인, 서울 양천을의 이용선 당선인은 국회에서 다시 만나는 ‘동지’가 됐다.

이외 비서관 출신인 △민형배 당선인(광주 광산을) △신정훈 당선인(전남 나주·화순)과 행정관급 출신인 △김승원 당선인(경기 수원갑) △박상혁 당선인(경기 김포을) △윤영덕 당선인(광주 동남갑) △한준호 당선인(경기 고양을) △문정복 당선인(경기 시흥갑) △박영순 당선인(대전 대덕) △이원택 당선인(전북 김제부안) △이장섭 당선인(충북 청주서원)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친문정당을 자처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최강욱 후보와 김의겸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 열린민주당이 5.42%의 득표율을 확보해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최 후보는 당선인 영광을 안았고, 4번을 받은 김 후보의 국회 입성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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