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고민정 서울 광진을 후보가 새벽녘에 활짝 웃었다.
4·15총선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는 16일 치열한 접전 끝에 새벽을 넘어서야 최종적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상대는 야권 거물, 오세훈 후보다.
고 후보는 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오 후보(47.8%)를 제치고 당선증을 받아 들었다.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선거구 중 하나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통합당의 차기 대선잠룡인 오 전 시장을 상대로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당선인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정치 신인을 야당 거물과의 싸움에 승부수로 낸 민주당의 ‘저격 공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대담한 선거 전략은 성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이번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 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 유세를 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당선인은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을 담았다. 정권 출범 뒤엔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청와대를 나왔다.
고 당선인은 경희대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대학 후배다. 남편은 11살 연상의 조기영 시인이다. 조기영 시인은 선거 과정에서 “고민정은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라고 고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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