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열린당과 정의당 합한 범여권 180석, 미래통합당 참패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민주당 단독으로도 과반(151석)을 확보하는 게 확실시된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 의석을 합하면 170석이 넘는다. 친문정당인 열린우리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을 합하면 180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새벽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53개 중 민주당 후보가 1위에 오른 곳은 157곳, 미래통합당은 90곳, 무소속은 5곳, 정의당은 1곳(심상정 후보)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41곳, 경기도에서 48곳에서 1위에 올랐다. 호남지역 28곳중 전북의 한 곳만 빼고 싹쓸이를 했다. 이번에도 제주 3석를 싹쓸이했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의 49곳 중에서 강남 6곳과 강북 2곳 등 8곳에서만 1위를 달리는 등 참패했다. 전통저인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울산, 부산,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곳이 있다.

민주당의 압승과 통합당의 참패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능력, 재난지원금, 통합당의 공천문제에다 차명진 후보를 비롯한 일부 후보들의 막말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 성공 이후 16년만이다.

16일 새벽 1시 현재 비례대표 정당 별 득표율은 미래한국당 34.58%, 시민당 33.63%, 정의당 8.68%, 열린민주당 5.02%, 민생당 3.20%로 집계됐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열린민주당 3석, 민생당 2석이다.

민주당은 시민당의 의석 17석을 포함하면 17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의당은 지역구를 포함해 6석, 열린당의 2석의 비례대표가 예상된다. 민주당과 시민당이 확보한 의석에 정의당, 열린민주당의 의석을 더하면 전체 의석의 5분의3 수준(180석)을 넘어선다.

민주당이 시민당과 함께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정당과 의석을 합치면 개헌을 제외한 모든 법안·예산안의 단독 처리가 가능한 180석 이상을 달성할 수도 있다.

반면 통합당은 지역구 의석은 90석에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19석을 포함해도 109석에 불과하다. 겨우 개헌저지선(101석)을 확보하는 수준이다.

집권여당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임기 후반기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동력이 붙게 됐다. 동시에 ‘여소야대’ 형태였던 20대 국회와 달리 21대 국회는 4년 만에 ‘여대야소’ 양당제 체제로 회귀하게 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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