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가처분인용 결정문 공개…"저는 정식으로 통합당 후보"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선거차량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이른바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서 제명당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기사회생했다. 통합당 최고위가 차 후보를 제명한지 하루 만이다.

차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의 가처분인용 결정문을 게재하고 "(법원에서) 제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다"며 "저는 정식으로 통합당 후보다. 빨리 주변에 알려달라"고 밝혔다. 법원은 통합당이 차 후보를 제명하는 과정에서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6일 부천병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OOO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유가족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OOO은 특정 성행위를 의미하는 은어다. 차 후보는 해당 논란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인 '제명' 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차 후보는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병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재하고 "OOO이 막말이라며? 지(김상희)가 먼저 나서서 (현수막으로) OOO하는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아! 난 OOO 진짜 싫다니까!"라고 조롱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13일 차 후보를 제명 조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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