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대구 중구선관위에서 관계자들이 인근 투표소에서 가져온 관외 투표용지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4·15총선 사전투표가 11일 역대 최고 투표율인 26.69%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 수치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의 26.06%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를 우려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됨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는 사전투표를 택하는 유권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제도 자체가 사회적으로 본격 자리 잡은 것도 높은 투표율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대구로 23.5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권에 유리하다고 봤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분노가 투표로 표출됐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코로나19로 보수적인 노년층과 진보적인 청년층이 함께 사전투표에 다수 나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높은 사전 투표율로 특정 진영의 유불리 판단은 예측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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