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14년 만에 재산 47억원 늘어" vs "김두관, '조국 사태' 때 최성혜 총장에게 압력 행사했나"

4·15 총선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후보들이 방송 토론회에서 재산과 무상급식, 공천 적합성 등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정의당 권현우 후보는 9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양산을 후보자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MBC부산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TV 토론회에서 후보자 재산과 조국 사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부산MBC 주최로 열린 양산을 후보자 TV토론회에는 김두관·나동연 후보와 권현우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김두관 후보는 나동연 후보의 재산 신고액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나 후보의 재산 신고액이 2006년에는 26억원, 2010년에는 51억원, 2018년에는 73억원"이라며 "14년 만에 47억원이 늘었는데 재산을 늘리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나는 기업인 출신으로 사업을 30년 가까이 했다"며 "재산 증식은 개인 사생활과 관계되는 것인데,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뉘앙스인 것 같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양산시장이었던 나 후보가 무상급식을 반대했지만, 2018년 양산시장 3선에 도전할 때는 무상급식 공약을 내걸었던 것을 언급하며 "상황에 따라 바뀌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 후보도 반격했다. 나 후보는 "김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 최성혜 전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는 "최 총장과 가까운 사이"라며 "통화 중에 '총장님이 혹시 인지하지 못했지만 행정실장이나 실무자들이 표창장을 줬을지도 모르니, 경위를 확인해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또 "김 후보가 '김포에 뼈를 묻겠다'고 했는데, 김포를 버리고 연고없는 양산에 전략공천돼 출마했다"며 "이런 김 후보가 다시 양산을 버리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지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나 후보는 홍준표 전 지사를 양산에 왜 모시고 오려고 했느냐"며 "정치적으로 김포가 수월하지만 당의 요청으로 양산에 왔다"고 맞받아쳤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