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의뢰·KSOI 5일 여론조사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4·15 총선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BC경남이 의뢰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5일 조사하고 9일 공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흥석 후보의 지지율은 24.9%, 강기윤 후보의 지지율은 42.8%, 여영국 후보의 지지율은 24.5%로 집계됐다. 구명회 민생당 후보는 1.8%, 석영철 민중당 후보는 2.4%, 조규필 혁명당 후보는 0.6%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에서 창원성산은 민주노총경남본부장을 지낸 이흥석 후보와 19대 총선 때 이곳에서 당선됐던 강기윤 후보, 지역구 현역 의원인 여영국 후보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창원성산은 진보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17·18대 총선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여영국 후보는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과거 진보세가 강했던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보수 표심도 늘어났다.이 후보와 여 후보로 진보 표심이 갈라진다면 강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판세를 고려해 일부 지역 시민단체와 여영국 후보는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왔으나, 이흥석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지난 7일 결국 무산됐다.

참고로 여영국 후보가 '범진보 단일화 후보'로 당선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여영국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504표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남 창원성산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9명을 대상(응답률 6.3%·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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