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에서 분당갑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4월 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통합당 마포을 김성동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 등 최근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황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이든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한마디 한마디 언행이 수도권의 젊은 층, 중도층, 또 지지 정당을 정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황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가해자는 물론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호기심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관련자 전원은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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