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를 부인한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와 함께 “저도 망설이다가 한 말씀 올린다.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고 했다. 임 씨와 손 씨는 고 임택근 전 MBC 아나운서의 자제로 이복형제간이다.
때아닌 ‘성(姓)씨 논란’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 전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 (누가 민주당의 적통 비례 정당인지) 확인해보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을 해보자. 금방 확인될 것 같다”며 “거기는 최(강욱)씨, 나는 정(청래)씨, 이렇게 성이 다르면 굳이 DNA 검사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응수했다.
정 전 의원뿐만 아니다. 민주당의 적통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 측이 민주당의 효자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 “저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이 유사한 당명의 정당을 만들었는데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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