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단 방문…文 “경제와 민생 반드시 지켜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인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 장희구 대표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진자 확산을 방지하고,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미 산단 입주 1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용 MB(Melt Blown) 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 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입주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방역조치로 생산차질을 최소화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모범을 보여줬다”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도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마스크 MB필터 연구 설비를 일반 마스크 생산으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고, 24시간 연속 가동으로 마스크 제작 업체에게 마스크 100만 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 1개 동을 기부한 사례와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한 것을 예로 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소개하며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경제와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기존 의지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경을 포함해 총 30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 지원을 시행했다”면서 “또한 총 100조원의 대규모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긴급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집행으로 필요한 업체에 적기에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가계를 적극 도울 것이다. 정부는 긴금재난지원금을 국민들께 직접 드리는 전례 없는 긴급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면서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뼈를 깎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으로 2차 추경안을 신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면서 “4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 기업인, 과학자, 의사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는 저의 제안이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면서 “기업의 수출과 해외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