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재선 도전하는 대구 수성갑 '최대 격전지'…통합당은 4선 주호영 표적 공천

홍준표 무소속 출마한 대구 수성을 '관심 지역' 급부상…통합당 후보와 접전 전망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25개 선거구가 걸려있는 대구·경북 지역(TK)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본산이다. 이러한 기류는 TK가 1970년대 박정희 정권에 의해 성장하면서 강화됐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있었지만, 여전히 보수정당 지지세가 견고한 지역이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TK 25개 선거구 가운데, 1곳(대구 수성갑·김부겸)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곳(대구 북을)은 무소속 후보(홍의락)가 당선됐다. 이 보다 앞서 17·18·19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TK 선거구는 1곳도 없었다.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지만 통합당의 험지인 호남보다는 여건이 조금은 괜찮다.

민주당은 2004년 총선 이후 16년 만에 TK 2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등 전의를 가다듬고 있지만, 현역 의원인 김부겸(대구 수성갑)·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을 제외하면 후보자들의 인지도나 중량감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통합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다만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보수 성향 후보들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과 통합당 후보들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적당하게' 분산된다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지역에 따라 당의 간판보다 인물 경쟁력에 표심이 몰리는 곳도 있어, 통합당이 100%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 수성이냐, 탈환이냐…TK '최대 격전지' 대구 수성갑, 김부겸 vs 주호영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TK에서 여야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곳은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승리한 대구 수성갑이다.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를 내세워 수성갑 수성(守城)을 기본으로 하고 TK를 더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한다면 자연스럽게 여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도 문재인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가 낙선할 경우, '문재인정부의 패배'로 여겨질 우려가 있어, 김 후보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통합당은 수성갑을 기필코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에 맞서 바로 옆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서 4선을 지낸 'TK 최다선' 주호영 의원을 차출해 이곳에 표적 공천했다. 3선 의원인 김부겸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해 확실한 승리를 하기 위해 중진을 투입한 전략이었다.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부겸 의원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주호영 의원을 투입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구 봉쇄' 발언 파문 등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대구 민심이 악화된 것은 주 후보에게는 호재다. 4년 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대권 잠룡인 김 후보의 저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을 전망하고 있다.

◇ 대권 주자 뛰어든 대구 수성을,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이상식 vs 이인선 vs 홍준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왼쪽부터)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홍준표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수성을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이상식 후보를, 통합당에서는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낸 이인선 후보를 내세워 수성을 공략에 나섰다.

이곳은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할 정도로 통합당 지지세가 확고한 지역이다. 이상식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권주자로 중량감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홍준표 후보와 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인선 후보의 대결로 좁혀진다. 하지만 홍 후보와 이 후보가 표를 적당하게 나눠갖는다면 이 후보의 어부지리 가능성도 없지않다.

당 대표와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후보는 '전국구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지역 기반과 소속 정당이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표심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는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국회의원 경험은 없지만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과 제4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한 이력이 있어 지역과의 인연도 깊다.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특정 후보에게 보수표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

◇ 대구 수성을 외에 '무소속 후보'가 판세에 영향 미칠 TK 지역은?

4·15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달서구갑은 민노총 대구본부장 출신의 권택흥 민주당 후보와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홍석준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곽대훈 후보가 뛰어들었다. 달서구청장(민선 4, 5, 6기)을 지낸 곽 후보는 달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 의원이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곽 후보가 출마하면서 달서갑은 3파전을 치르게 됐다. 곽 후보의 인지도와 '공천 심판론'에 공감하는 일부 표심을 고려하면, 홍석준 후보가 고전할 수 있다. 권 후보가 곽 후보와 홍 후보로 보수 표심이 분열된 틈을 파고들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4·15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양금희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북구갑에서는 대구 북구의원을 지낸 이헌태 민주당 후보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지낸 양금희 통합당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태옥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정 후보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이다. 최근 대구 북구 기초광역 의원 3명이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통합당을 탈당하는 등 기세가 심상치 않다.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아 정당성을 확보한 양금희 후보와 '공천 심판론'을 내세운 정태옥 후보가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서 기초 의원을 지낸 이헌태 후보의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4·15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북구을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가 3선(지역구 재선)에 도전한다. 통합당에서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후보를 공천했다. 북구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배제에 반발한 홍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곳이다. 이후 진보 성향 표심도 무시할 수 없는 곳이 됐다. 변수는 북구의회 의원을 지낸 이영재 정의당 후보다. 홍의락 후보와 이영재 후보로 진보·중도층 표심이 갈린다면 김승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4·15 총선에서 경북 영천시청도군에 출마한 정우동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만희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영천시청도군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이만희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에서는 영천경찰서장을 지낸 정우동 중앙당 부대변인이 공천을 받았다. 영천·청도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이 후보와 보수표를 나눠 가질 경우 정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4·15 총선에서 경북 상주시문경시에 출마한 정용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임이자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상주시문경시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출마한다. 상주는 임 후보의 고향이다. 민주당에서는 상주시민참여연대 사무국장과 상주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지낸 정용운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 후보도 상주 출신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변수는 이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한성 전 의원이다. 문경 출신의 이 후보는 18대(한나라당 소속)·19대(새누리당 소속) 총선에서 문경시예천군에 출마해 당선됐다. 임 후보와 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상주 유권자표를 나눠갖고, 이 후보가 문경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4·15 총선에서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에 출마한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병욱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에서는 경북도당 위원장인 허대만 민주당 후보와 박명재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병욱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여기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곳은 지금까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고배를 마신 적이 없다. '보수정당 소속이면 과메기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다만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허 후보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출마해 42.41%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표가 분열될 경우 지역기반이 괜찮은 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경북 안동시예천군에 출마한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이삼걸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김형동 법무법인 중앙법률원 대표 변호사가 통합당 후보로 각각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김형동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권오을 전 국회의원(15·16·17대 의원)과 권택기 전 국회의원(18대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다. 인지도가 높은 권오을·권택기 후보는 모두 안동 출신으로,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20대 국회의원이 출마한 TK 지역구는?

4·15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을에 출마한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재옥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대 국회의원이 출마한 지역구의 선거 결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구 달서구을에서는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윤재옥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허소 후보를 내세웠다. 통합당 '초강세 지역'이라는 점과 이곳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 후보의 경쟁력·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윤 후보의 우세가 전망된다.

4·15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왼쪽부터)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달서구병에서는 '태극기부대'를 이끄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출마한다. 대구 달서구는 달성군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3선을 지낸 조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당에서 단수 추천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분석이 적지 않다. 김용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출마가 좌절된 이후, 이곳에서 꾸준히 지역활동을 이어왔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외압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지도 측면에서도 조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 특히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김용판 후보에게 보수 표심이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인 김대진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김용판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원진·김대진 후보의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4·15 총선에서 대구 달성군 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추경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리 4선(15대 재보궐·16·17·18대 총선)을 지낸 대구 달성군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추경호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에서는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박형룡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지역 특성상 추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곽상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중·남구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곽상도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대구 남구청장과 환경부 장관 등을 지낸 이재용 대구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 역시 지역 특성상 곽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 출마한 윤선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상훈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서구에서는 통합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상훈 의원과 민주당 윤선진 후보가 맞붙는다. 윤선진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곳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상훈 후보는 20대 총선까지 이곳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포항 북구에 출마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정재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포항 북구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정재 통합당 후보와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또 맞붙는다.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북구을에서 혈전을 치렀다. 당시 김 후보가 43.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김 후보의 다소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오중기 후보가 지난 2018년 6·4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출마해 포항북구에서 42%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만큼 김 후보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4·15 총선에서 경북 김천에 출마한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송언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김천에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송언석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배영애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배 후보는 지난 18대(통합민주당 소속)·19대(민주통합당 소속) 총선에서도 김천에 출마했다. 지역 특성상 송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착실하게 지역 기반을 다져온 배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높다.

4·15 총선에서 경북 구미을에 출마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영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을에서는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자 당 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통합당에서는 금오공대 총장을 지낸 김영식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김현권 후보는 현역 의원이지만 비례대표라는 특성상 지역구 선거에서는 신인과 다를 바 없다. 국립대 총장을 지낸 김영식 후보가 중량감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곳 역시 지역 특성상 김영식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4·15 총선에서 경북 경주시에 출마한 정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석기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경주시는 이 지역 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중앙당 부대변인이자 시민단체활동가인 정다은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이곳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민주당 등 진보 성향 후보가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초년생인 정 후보의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다.

◇ TK, 전통적인 보수정당 '초강세 지역'…이변 없다면 통합당 우세 전망

4·15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류성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동구갑에서는 민주당은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자 지역위원장인 서재헌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 특성상 류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서 후보는 2018년 6·4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에 꾸준히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괜찮아 선전할 가능성도 높다.

4·15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강대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구을은 정세균 국회의장 정무수석을 지낸 이승천 당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강대식 전 동구청장이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이곳은 유승민 의원이 4선을 지냈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강대식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4·15 총선에서 경북 구미시갑에 출마한 김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구자근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백승주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시갑 역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해 통합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철호 중앙당정책위원회 부의장이, 통합당에서는 구자근 전 경상북도의회 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지난 15대 총선부터 통합당 계열 후보가 계속 당선됐던 지역이다.

4·15 총선에서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 출마한 황재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형수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서는 황재선 당 인권위원회부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박형수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통합당 후보로 각각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장윤석 전 국회의원(17·18·19대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장 후보가 보수표를 분열 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박형수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경북 경산시에 출마한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두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경산시에서는 전상헌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민주당 후보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박근혜정부)이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경산시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꾸준히 통합당 계열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윤두현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에 출마한 강부송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희국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에서는 민주당은 강부송 영덕참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통합당은 김희국 전 국회의원(19대 총선)을 각각 공천했다. 이곳 역시 지역 특성상 김희국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4·15 총선에서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 출마한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정희용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서는 민주당은 장세호 전 칠곡군수를, 통합당은 정희용 지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공천했다.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현기 후보는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정희용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세호 후보의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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