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9시30분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에서 ‘달걀 투척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김부겸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달걀을 던진 40대 남성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달걀을 던진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한다”면서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인 것이 아닌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었다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 같은 뜻을 경찰에 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의 정치가 열광적 지지를 만들기도, 극단적 혐오를 낳기도 한다”며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내 편은 무조건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라는 식의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민주주의는 폭력에 반대하고 증오를 거부한다”며 “이번 일이 그분에게 민주주의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9시30분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에는 달걀이 날아들었다. 또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OUT’ 등의 문장이 담긴 글도 붙었다.

김 의원 측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전날 오후 5시25분쯤 대구 서구의 한 주택에서 A 씨(44)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동기를 캐는 한편 적용할 혐의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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