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 방문…文 “수출 적극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송파구 씨젠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면서 “어제(24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를 통해)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해 이같이 언급한 뒤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진단시약 생산업체들의 활약이 얼마나 크고 자랑스러운지 오늘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또 국제사회에도 희망을 드리기 위해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업체 씨젠을 찾았다”면서 “함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의 대표님들도 모셨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미 많은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여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다. 씨젠의 경우에는 수출의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이렇게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고 또 우리 경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면서 “여러분은 국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올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또한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면서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했고,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해 준 식약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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