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애환 함께한 '민생밀착형 후보'

"중원에 온지 1년도 안 된 '청와대 낙하산'에게 미래 맡길 수 없어"

오는 4·15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출마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사진=신상진 의원실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한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저력을 평가 받은 것일까.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1호 공천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다섯 번째 출사표를 던진 신상진 예비후보 얘기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신 예비후보는 의원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과 제3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05년 성남 중원 4·30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첫발을 딛었다. 이후 18·19·20대 총선에서도 성남 중원에 출마해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의사 출신 의원'으로 불리는 그는 바이러스 감염 재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감염병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는 통합당 '코로나19 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1984년 성남 중원구에 뿌리를 내렸다. 올해로 37년째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왔다. 지역구의 과거와 현재를 긴호흡으로 꿰뚫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정당 후보들과 비교할 때 가장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게 신 예비후보의 얘기다. 신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약사 출신의 민중당 김미희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데일리한국은 23일 신 예비후보의 총선 전략과 핵심 공약 등을 듣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신 예비후보의 일문일답.

- 신 후보는 통합당 4·15 총선 1호 공천을 받았다. ‘성남 중원’ 지역구의 중요성과 이곳에서 4선을 지낸 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필승 전략이 궁금하다.

중원구에 온 지 돌(1년)도 채 안 된 '청와대 낙하산'에게 중원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민심의 회초리가 어디를 향할지, 앞으로 20여 일 후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30년 넘게 성남 중원과 늘 함께 했다. 성남 중원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혁신을 위한 ‘더 큰 실천’의 포부를 진정성 있게 알려 나가고자 한다.

- '성남 중원'은 신 후보가 4선을 지낸 곳이지만, 지난 10년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많은 표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신 후보가 성남 중원 유권자들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엔 총선 직전 내려와 선거에 낙선한 뒤에는 얻었던 전셋집을 빼서 지역을 떠난 후보도 있었다. 선거용으로 중원을 찾는 후보들과 달리 저는 1984년, 28살 때 성남 중원구에 들어온 이후 상대원공단 노동자, 모란시장 참기름 장수, 성남의원 의사, 시민운동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중원구 주민의 한 사람이었다.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말을 앞세우기보다 골목골목 직접 다니며 중원 주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주 작은 부분도 소홀함 없이 챙기며 일해왔던 진정성을 주민들께서 인정해주신 결과가 아닐까 감히 생각한다.

오는 4·15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출마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사진=신상진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민중당 후보인 김미희 전 의원과 비교해 신 후보가 지닌 강점은 무엇인가.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 내 성남 본시가지의 재개발·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남 같은 도시영세민 이주지역을 재개발할 때, 주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유지를 무상으로 주민에게 제공되도록 한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것도 있다. 중원구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체육관 신축예산 확보 등 실제로 많은 의정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성남의 현대사와 지역의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온 저의 삶도 저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코로나19로 선거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 같다. 신 후보의 ‘코로나 맞춤형 선거운동’ 전략이 있다면 들려 달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중원구 주민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면접촉 선거운동 자제 및 온라인 선거운동 활성화 촉구 등을 내용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방지와 종결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만큼, SNS나 유튜브 등 온라인상의 선거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성남 중원’의 주요 현안과 이를 해결할 맞춤 공약은 무엇인가.

1976년 들어선 상대원공단은 노후화된 공장시설과 제조업 위주의 업종 편중, 그리고 주거시설 부족과 문화·여가시설 부족 등으로 신규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중원구를 지나는 신사~위례 연장선 지하철 유치 등 교통여건 개선을 통한 상대원공단(성남하이테크밸리)의 경쟁력강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 등 신시가지와 본 도심인 중원·수정이 단절돼 삶의 질이나 아이들의 교육환경 등에서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도 큰 문제다. 중원구가 분당과 같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문화와 교육·복지 여건이 갖춰진 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성남과 같이 국가가 서민들을 이주시켜 형성된 지역의 경우 각종 개발을 할 때 국가 지원의 근거를 만들고 규제를 완화하거나 한시적으로 없애는 등 다양한 입법을 할 계획이다.

- 신 후보는 통합당 ‘코로나 대책 TF’ 위원장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의사 출신 의원’으로 주목 받았다.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해달라.

방역의 기본이‘감염원의 유입 차단’임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국 내 위험지역 입국 금지'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병'이며 '무증상 전파' 등의 특성이 있어 위기 경보를 선제적으로 상향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을 묵살한 점은 사태 종식 후에도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의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라는 준 배급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마스크 구매 불만과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마스크 대란이 충분히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이에 대한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역시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2005년 5월 3일 초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들께 첫 인사이자 약속을 드렸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5선 중진 국회의원이 돼도 제 의정활동 우선순위는 '서민'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 당과 한국 정치 혁신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노력에 앞장서겠다. 성남 중원 주민들께서 저를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키워 주신만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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