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전날 현직 검사 14명이 담긴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현직 검사 14명이 담긴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조국 끄나풀이 형의 복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전 국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발 국정농단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등 현직 검사 14명의 명단을 올렸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았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진 전 교수는 “황희석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졌다”며 “그 리스트(를) 심심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 장관 들어와 검찰인사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 ‘형’(조 전 장관을 지칭)의 복수를 하기 위해”라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는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면서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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