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비례대표 공천 두고 조원진과 갈등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했다.

김 전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가 이끌던 자유통일당은 조원진 의원이 대표로 있던 우리공화당과 지난 3일 합당에 합의하고 자유공화당을 창당했다. 당시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당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이번 총선 경기 부천병 공천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와 조원진 대표가 갈등을 빚게 된 지점을 설명했다.

차 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조원진 대표는 253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자고 했지만, 김 전 지사는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조원진 대표 1명만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김 전 지사는 신진 인사의 대거 공천을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순례 의원 등을 앞 순번에 배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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