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공병호 공관위원장에게 많은 변화 일어났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8일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일부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영입인사 대부분이 당선권 밖 순번에 배치돼 갈등을 빚은 데다, 한선교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자 46명 가운데, 당선권 순번으로 분류되는 1~20번에 배치한 후보 중 5명 이상을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공관위에) 요청했다"며 "(당선권 순번) 20명 안에서 5명 이상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도 "(원래 명단 조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전날 비례대표 명단이 논란이 되자 "(공천 심사)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최고위의 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어떤 인사가 재조정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관위가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명단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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