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평가와 다른 주장…"한선교, 공천에 적극적으로 개입 안 한 듯"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비례대표 후보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용남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 "한선교 대표의 의지라기보다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선교 대표로부터 전화로 권유를 받아 공천을 신청했다는 분들 몇몇이 명단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비례후보) 명단을 보니, 한선교 대표로부터 권유를 받은 분들이 거의 없었다"며 "(한선교 대표가 독자 정치를 하려고 했다면) 공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겠지만, 명단을 보면 안 그렇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정치권의 시각과 차이가 크다.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명단에 대해 대부분 중량감도 없고 전문성과 상징성도 부족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당선권(1~20번) 순번에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14번)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MBC 후배다. 한 대표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의원은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 공천에 대해 "천하의 배신"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응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기대에 어긋났더라도 참고 지나가야 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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