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당선 막아야…여론 조사로 앞서는 사람이 출마하자"

공천 배제된 미래통합당 권성동 의원이 16일 오후 강릉시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래통합당 '강원 강릉' 공천에서 배제된 권성동 의원이 1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강릉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잠시 통합당을 떠나 강릉 시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난 10여 년간 강릉을 함께 발전시켜온 권성동과, 강릉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정치 욕심만으로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사람과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권 의원은 이곳에서 2009년 10·28 재·보궐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19대·20대 총선에서 모두 승리해 내리 3선을 지냈다. 통합당은 이곳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 출마는 보수 분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보수 대표 주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보수 분열을 막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전이나, 투표용지 인쇄 전 여론 조사를 해서 앞서는 사람이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하자"며 "지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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