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한다" 56.9%…'與 심판론'으로는 안 이어져

4·15 총선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고양정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왼쪽)와 통합당 김현아 의원이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4·15 총선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용우 전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와 미래통합당 후보인 김현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조사하고 16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총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35.7%는 이 전 대표를, 29.0%는 김 의원을 꼽았다. 오차범위(±4.4%포인트)보다 격차가 작았다.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서도 이 전 대표(39.0%)와 김 의원(31.2%)을 꼽은 응답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9%(매우 잘못한다 33.5%·대체로 잘못한다 23.5%)가 '잘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잘한다'는 36.1%(매우 잘한다 5.0%·대체로 잘한다 31.2%)에 그쳤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잘못한다'(57.9%)가 '잘한다'(34.0%)를 앞질렀다.

이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도시계획학 박사이자,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평가가 '정부·여당 심판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은 이 전 대표(63.7%)에게, 보수층은 김 의원(62.9%)에게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이 전 대표32.3%)와 김 의원(28.1%)이 박빙이었다. 세대별로는 40대와 50대는 이 전 대표를, 60대 이상은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28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17.3%의 응답률(유선 37명, 무선 463명 등)을 나타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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