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 1월1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중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을 9일 울산 중구에 공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울산 중구를 포함해 전국 4개 지역구에 대한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울산 중구에서는 임 전 위원이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감사를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임 전 위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 부평갑에서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이변이 연출됐다. 앞서 민주당은 홍 전 구청장을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의 재심 요청에 따라 인천 부평갑을 경선 지역으로 변경했다.

현역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충북 청주 서원에서는 이장섭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이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 전 행정관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전남 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인권특보 출신인 서동용 변호사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6명도 발표했다. 경기 안성시 김보라, 강원 고성군 함명준, 강원 횡성군 장신상, 충남 천안시 한태선, 전북 진안군 전춘성, 전남 함평군 이상익 등이다.

재심은 홈페이지에 경선 결과가 게재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48시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7차 경선은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서갑, 송파갑 △부산 중구·영도, 금정 △대전 중구, 대덕 △경기 안성, 용인갑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갑, 천안병 등 11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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