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한국리서치 1~2일 조사… 민주당 37.4% vs 통합당 23.1%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4·15 총선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21.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조사하고 4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은 49.6%, 황 대표는 27.7%였다. ‘기타 후보’는 7.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3.2%, 모름·무응답은 11.6%였다.

'지지 여부를 떠나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조사에서도 이 전 총리(59.4%)는 황 대표(20.8%)를 제쳤다.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호감을 느끼는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도 이 전 총리는 57.1%, 황 대표는 2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이 전 총리는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우세했다. 황 대표는 60대에서만 42.4%로, 38.0%인 이 전 총리에게 앞섰다.

이번 종로 선거에 대한 의미를 묻는 조사에서는 '대선 전초전'(46.8%)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44.6%)라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응답자 사이에서 이 전 총리(47.9%)와 황 대표(36.2%)의 지지율 격차는 11.7%포인트였다. '지역일꾼'으로 보는 응답자 사이에서 이 전 총리(55.6%)와 황 대표(20.8%)의 격차는 24.8%포인트로 더 컸다.

개신교도 사이에서 이 전 총리(53.3%)와 황 대표(26.5%)의 격차는 26.8%포인트였다. 불교도 사이에서 이 전 총리(44%)와 황 대표가(37%)의 격차는 7%포인트였다. 황 대표가 불교계 행사에서 합장을 하지 않았고, 조계종에 설날 육포를 선물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으나 오히려 불교도 사이에서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4%, 통합당 23.1%로 나타났다. 양당의 격차는 14.3% 포인트로,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지지율 격차(21.9% 포인트)보다 작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 종로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여 348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1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이었고,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권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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