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오세훈 38.5% vs 고민정 35.9%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오 전 서울시장과 고 전 대변인은 각각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서울 광진구을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는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광진구을에서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까지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38.5%, 고 전 대변인은 3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2.6% 포인트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 전 대변인의 지지율은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 전 대변인은 30대에서 47.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 전 시장(32.7%)을 제쳤다. 40대에서는 52.1%의 지지율로, 오 전 시장(24.5%)을 따돌렸다.

50~60대 이상에서는 오 전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오 전 시장은 50대에서 51.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 전 대변인(31.9%)을 눌렀다. 60대 이상에서도 50.3%의 지지율을 보이며 고 전 대변인(25.2%)을 앞섰다.

20대에서는 오 전 시장(32.4%)과 고 전 대변인(28.6%)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당자의 성별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층 결집력’도 오 전 시장이 고 전 대변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91.9%는 이번 총선 때 오 전 시장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자가 총선 때 고 전 대변인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73.8%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오 전 시장이 37.1%를 기록하며, 고 전 대변인(12.7%)을 눌렀다.

이념 성향으로 분류하면 스스로를 ‘진보’로 분류한 응답자의 72.1%는 고 전 대변인을 선택했다. ‘보수’로 분류한 답변자의 68.8%는 오 전 시장을 택했다. 중도층에서는 오 전 시장(34.9%)과 고 전 대변인(32.1%)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 전 시장을 선택한 답변이 46.0%, 고 전 대변인이 33.1%로 집계됐다. 오 전 시장은 ‘소속 정당을 고려하지 않고 인물만 볼 시 누구에게 더 호감을 느끼냐’라는 질문에서도 44.4%를 기록하며, 고 전 대변인(36.4%)을 눌렀다.

유권자들이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답이 44.1%, ‘잘한 일’이라는 답이 33.8%로 집계됐다. 또 중도층의 50.2%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조사는 안심 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4%였으며,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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