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맏형' 서청원도 입당…"보수통합에 '태극기' 포함돼야"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합당 기자회견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왼쪽부터), 무소속 서청원 의원,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참여하는 자유공화당이 출범했다.

김문수 대표와 조원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이 2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심판'의 첫 관문은 4·15 총선"이라며 "자유공화당과 미래통합당의 후보단일화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퇴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친박계' 맏형으로 불리는 8선의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자유공화당에 상근 고문의 역할로 합류했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서 의원은 입당 선언문을 통해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모든 애국보수 세력이 (보수) 통합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출범했지만, '통합'만 있고 '미래'는 찾지 못했다"며 "모처럼의 (보수 통합) 기회가 실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해 자유공화당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순례 통합당 최고위원은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원진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자유공화당 합류 의사를 밝힌 통합당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과 접촉했고, 통합당 공천결과에 따라 올 수도 있다"며 "불출마 의원 중에서도 몇 분과 얘기하고 있다. 조만간 이분들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김순례 의원이 회견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통합당 최고위원이라서 (입장이) 굉장히 힘들 것 같다"며 "아무튼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하겠다. 나머지는 김 의원이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후보단일화 추진과 관련, "서청원 의원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며 "(저도) 박완수 통합당 사무총장 등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저희는 최소 100명 정도 예비후보를 등록할 것이고, 배수진을 쳤다"며 "공을 통합당에 넘긴 것이니, 통합당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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