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46.1% vs 오세훈 42.0%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서울시장은 오는 4·15총선에 출마,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4·15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광진구을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세훈 전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 전 대변인은 46.1%, 오 전 시장은 4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시장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뒤 이뤄진 첫 여론조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4.2%포인트) 내에서 접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를 꼽은 응답은 2.6%였다. ‘지지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4.1%, 5.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고 전 대변인의 지지세가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성별에 따라 여성은 고 전 대변인을, 남성은 오 전 시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유도 다르게 나타났다. 고 전 대변인의 경우 ‘소속 정당’이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보자 자질 및 됨됨이’가 29.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능력과 경력’이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소속 정당’이 후보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22.7%로 조사됐다.

4·15 총선 프레임에 대한 공감도도 박빙을 보였다. 광진구을에서 ‘야당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7.2%, ‘정권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3.6%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각 정당의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2%, 미래통합당 34.6%, 민생당 3.9%, 정의당 2.4%, 국민의당 2.2%, 우리공화당 2.1%, 민중당 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2%포인트다. 조사는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9%였으며,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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