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놀란 국회, 남·동문 출입구 폐쇄 등 방역 강화

정문과 후문엔 열감지기 카메라 설치…관계자 대부분 마스크 착용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의사당의 모습.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폐쇄됐던 국회가 26일 이틀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방역은 한층 강화됐고, 관계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후 1시까지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육계 관계자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본관을 포함한 국회 청사는 26일 오전 9시부터 기능이 정상화됐다.

국회 청사 안내도. 자료=국회 홈페이지 www.assembly.go.kr

국회 관계자와 방문자는 의사당이라고 불리는 본관을 비롯해 의원회관, 도서관, 헌정기념관 등 4개 건물에 주로 출입·상주한다. '사랑재'로 불리는 국회 한옥은 실외 공간이고, '소통관'으로 불리는 프레스센터 건물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

국회는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헌정기념관 등 4개 건물 외부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을 격리할 수 있는 천막을 설치했다. 방역이 강화된 본관은 남문과 동문 출입구가 폐쇄됐다. 정문과 후문에는 열감지기 카메라가 설치됐고, 관계자들이 직접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 본관 앞에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을 격리하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있다. 사진=박준영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 본관 방문자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돼있는 모습. 사진=박준영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사랑재 한옥 방향 국회 본관 출입구가 폐쇄돼있다.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일부 언론이 국회 출입 기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본관 1층 정론관도 빈좌석이 늘어났다. 전화 취재로 항상 시끌벅적했던 기자회견장 앞 복도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렀다.

국회 청사 내 다른 건물들도 본관 건물 만큼 한산했다. 주로 외부인의 방문 비중이 높은 국회도서관 등의 한시적 휴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 본관 1층 정론관에서 기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 정론관 앞 복도가 한산한 모습.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이중 도서관은 국회 관계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했다. 그러나 헌정기념관은 조명도 꺼진 채, 출입을 통제하는 관계자가 사용할 손소독제만 비치돼있는 모습이었다.

토론회와 세미나로 항상 붐비던 의원회관도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구내식당은 평소 줄을 서야 식사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대기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본관과 도서관·헌정기념관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도 폐쇄됐다. 본관·도서관·헌정기념관을 순환 주행하는 참관 셔틀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의원회관 2층 식당 앞 복도가 한산한 모습.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헌정기념관 앞에 '관람시간 종료'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국회 본관과 도서관, 헌정기념관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에 '도서관 휴관'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사진=김동용 기자 [e-mail]

국회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다시 정상화된 26일 헌정기념관 앞 참관셔틀 정류장에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김동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