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서울시장은 오는 4·15총선에 출마,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는 4월15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과 국정 기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한 고민정 후보는 공감정치의 대변인이 될 수 있는 적합한 후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1979년생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13년간 재직했던 방송사를 퇴사한 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으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지냈으나, 지난달 15일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에는 이달 초 입당했다.

고 전 대변인의 상대는 ‘야권의 잠룡’으로 불리는 오 전 시장이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최연소이자 최초의 연임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해 볼 만한 승부’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가까이서 경험한 고 전 대변인은 굉장히 ‘단단한 사람’”이라면서 “(오세훈 전 시장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는 이탄희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경남 양산을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김포갑엔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경남 양산갑에는 영입 인재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정재호 의원의 공천 배제가 결정된 경기 고양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반면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 고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전 의원, 신종화 민주당정책위 부의장, 이지수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구·성동을은 전략공관위에 재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전략공관위가 이들 지역을 경선지역이 아닌 전략지역으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근형 위원장은 “‘기존 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검토가 있었다”면서 “상징적인 측면에서 기존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더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다음 주 초 회의를 열어 전략공천 지역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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