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갑 무소속 이용주 의원. 사진=이용주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남 여수갑이 지역구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제3당 통합 형태의 새로운 신당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7일 데일리한국과 통화에서 “2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선거구 획정 등 각종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될 공동 교섭단체에는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합당 합의문의 추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에 앞서 손 대표가 거부 의사를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손 대표는 합의문 추인을 보류한 이유로 ‘신중한 의견수렴’을 들었다. 이 합의문에는 △공동대표제 △2월28일 대표 임기 종료 △비상대책위 구성 등 손 대표가 거부해왔던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13일 만에 손 대표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이 같은 결정에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은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11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하면 이들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 의원이 된다. 만약 손 대표를 제외한 모든 의원이 무소속이 되면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 홀로 남은 ‘1인 체제’의 원외 정당이 된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과 이 의원을 비롯한 중도개혁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제외하고 원내 공동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 교섭단체는 21명으로, 요건을 충족했다. 원내대표는 유성엽 의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장정숙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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