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전진당 합쳐 115석

새 최고위는 한국당 최고위 확대·개편키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문병호(왼쪽)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장기표, 정병국, 이언주 공동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범중도·보수통합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위원장은 “당명은 미래통합당”이라며 “취지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통준위가 새로운 정당의 가치로 자유·민주·공화와 함께 미래 가치를 강조한 바 있고,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한국’이 당명에 포함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당명 중복으로) 문제가 없는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해야 하는 점도 있고, 그런 위험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정당법상 신설 합당은 기존 정당의 명칭과 구분되는 새 이름을 써야 한다.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은 ‘밀레니엄 핑크(분홍)’로 결정됐다. 당명의 약칭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현재 통준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국민의당 출신 중도세력 인사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정병국(왼쪽부터),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기존 한국당 체제(최고위 8명·공관위 9명)를 확대·개편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였다. 새 최고위원은 통준위 공동위원장이 추천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보수’로 나타나는 지도체제가 바람직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전면 교체를 하는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며 “선거가 끝난 후, 한국당 최고위에 통합 정신을 살릴 분들을 (추가로) 결합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현재 9명인 한국당 공관위보다 최대 4명까지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한국당 공관위원들은 유지하면서 새 공관위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 당규에 공관위원은 10명 이내라고 명시돼있지만, 당헌 개정으로 13명까지 추가하는 것으로 동의했다”며 “13명까지 다 늘릴지, 1~2명이 더 늘어날지, 지금 9명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14일 구성 기본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의 의석수는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입당하면서 현재 106석이다. 미래통합당은 새보수당(8석)과 전진당(1석)을 합치면 115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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